우리는 물질적 풍요를 위하여 자연을 지배의 대상으로 여기고 무분별한 개발을 추진해온 결과 심각한 환경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런 환경위기를 자각한 전 세계 정상들과 NGO들이 지난 1992년 리우선언을 채택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세계는 아직도 무한경쟁의 시대로 치달으면서 자연파괴를 계속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발위주의 정책들이 계속되면서 생태계 파괴와 사회적 갈등이 심각해져 가고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문제해결의 시작은 인간과 자연이 별개이고, 자연은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극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임을 받아들이며, 자연은 그 자체로 존귀하고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환경문제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이며,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해서도 우리의 가치와 삶의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경쟁과 효율만을 강조하여 모든 존재의 상호의존성을 의심하고 파괴하게 만드는 현재의 교육은 잘못된 것이며, 하루빨리 더불어 가꾸고 돌보는 교육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하나이고 교육이 우리의 미래라는 이념 하에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개인이나 단체들과 함께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의 창립을 선언하는 바이다. 우리는 상호 존중과 나눔의 원칙에 의거하여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많은 개인 및 단체와 함께 환경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적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며, 다음의 원칙 아래 우리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나아갈 것임을 천명한다.

2005. 6. 18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 창립 회원 일동